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우울하고.. 눈물도 나도 모르게 솟구치는데.. 난 정말 나를 위해 할 수 있는게 없네.
가족을 생각하면.. 그리고 아이들을 생각하면.. 강해져야 한다는거.. 노력해야 한다는거.. 열심히 살아야 하는거 잘 아는데 마음처럼 말처럼 쉽지 않다. 지금은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아..

죽음이라는게 예전에는 참 무섭고 두려운 것으로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그냥 내 주변의 이야기인양 느껴진다. 단지 걱정? 혹은 두려움? 죽음이란걸 생각하면 아프지 않게 편안히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세상을 살면서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답이 없다. 내 한몸도 지금 제어하고 간추리질 못하는데 남에게 도움을 주고 한다는게 참 우습다..

죽음이 내 지척에 있음을 느낄 때마다 두렵지만 가끔은 평안함이 느껴지는데.. 난 나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ㅠ..ㅠ

난 왜 사는걸까? 나를 위해서? 남을 위해서? 내 가족을 위해서? 원래 답이 없다지만 그래도 답을 알고 싶고 아니면 누군가가 그 답을 알려주면 좋겠다. 내가 왜 지금 이 시간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지..

그래도 살고 싶을 때도 있을테지? 그러고 싶다. ㅠ..ㅠ

난 나라는 존재가 무섭고.. 또한 바보스럽고.. 너무 한심하게만 보인다.. 내가 나를 못믿고 우습게 보는데 남들이야 오죽이나 못난 사람이라고 볼까..

살아야할 이유를 나도 가지고 싶다~~~ 

Posted by 겨울이 오나보다

1 Corinthians 10:13 (New International Version)

No temptation has seized you except what is common to man. And God is faithful; he will not let you be tempted beyond what you can bear. But when you are tempted, he will also provide a way out so that you can stand up under it.


고린도전서 10장 13절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필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정말 어려운 시간 가운데서 알게된 말씀. 예전에 한번 읽은 말씀이었지만 지금에야 그 뜻을 알게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전해주신 윤치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겨울이 오나보다


가은이가 열심히 공놀이를 하길래 잠깐동안 찍어봤습니다. 저를 닮아서 운동신경은 정말 꽝이죠. 그래도 고슴도치 사랑이라고 얼마나 귀엽고 예쁜지 모릅니다. 가끔 고집을 한번 부리기라도 하면 정말 감당이 불감당이지만 그래도 가은이 이뻐하는 제 마음은 변치 않네요. ^^

Posted by 겨울이 오나보다

저의 가장 소중한 딸, 가은이입니다. 오후만 되면 전화를 해서 빨리 집에 오라고 저를 들들 볶습니다. 몇 주전에 교회에 가려고 밖에 나가서 창란씨가 나오는걸 기다리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이렇게 얼굴에 포동통 살이 오른 사진이 나왔네요. ^^ 얼굴에 우유가 몇 방울 묻어서 더 귀여운 것 같습니다.

가끔 누구 딸이야 하고 물으면 "아빠딸"이라고 대답도 해주죠. 장난 삼아서 "가은이 딸" 혹은 "훈이 딸"이라고도 합니다. ^^ 어느덧 말장난도 할 만큼 컸다는거죠.

이 렇게 예쁘기만 하던 가은이에게도 자기만의 고민거리가 있었나 봅니다. 엊그제 가지전에 기저귀를 하지 않겠다고 해서 팬티만 입혀서 재웠는데 새벽녘에 잠자던 침대에 오줌을 싸버렸더군요. 새벽 1시 정도에 깨워서 오줌도 한번 누였는데도 워낙에 낮동안 먹은 음료수에 물까지 아마 부족했었나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은이가 오줌 싸는걸 알면서도 그냥 해버린다는거죠. 요며칠 부쩍이나 짜증도 늘고말도 통 들으려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죠. 어제는 창란씨가 유치원에 데려다주고는 가은이의 담당 선생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생님들은 가은이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벌써부터 알고 있었답니다. 놀이터에서 놀고 나서 손을 씻을 때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남자 아이부터 씻고 다음에 여자 아이들이 씻는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얼마전부터 가은이가 자꾸만 순서를 지키지 않고 앞쪽으로 나오더랍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가은이더러 Are you a boy or girl? 하고 물었더니만 가은이가 'Boy'라고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엄마랑 아빠가 훈이가 남자애라서 자기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라고 오해를 해버려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겁니다. 그러면서 되도록이면 훈이없이 가은이와 엄마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기를 권하더랍니다. 말이 쉽지 훈이가 아직 어리니 그렇게 하기가 사실 쉽지가 않죠. 하지만 그 말을 전해들으면서 제 마음이 얼마나 찡하던지. 어린줄만 알고 아무것도 모를 것만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그런 마음에 또 무턱대고 잘해주다가 또 가은이의 성격이 종잡을 수 없게 될까봐서 그렇게도 못하겠고 아이를 키운데는 100%의 정답은 없다는걸 하루하루 배우고 있답니다.

한동안 훈이보다는 가은이에게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가은이가 제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같이 우체통에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그 이유는 하나!! 우체통 갈 때에는 훈이가 같이 가질 못하니 가은이 혼자서 아빠랑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는걸 아는거죠. 그리고 앞집에 사시는 형님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가은이를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는데 그것도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형님이 아직 어린아이 안아주시는게 쉽지가 않으신지라 가은이만 유독 안아주셨는데 가은이는 그걸 사랑하는 '아찌'께서 훈이는 안좋아하고 가은이만 좋아해주는 것으로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어찌되었던간에 가은이가 저희들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것에 많이 놀라고 고민해야할 것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Posted by 겨울이 오나보다
0123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가은이와 경훈이.. 언제나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하는 바램이란다..

Posted by 겨울이 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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