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동안 공안시국사건에 대한 일련의 법원 판결로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민노당 대표를 하시는 강기갑 의원에 대한 무죄 선고, PD 수첩 제작자들에 대한 무죄 선고 등으로 보수단체는 자다가 홍두깨라고 트레이드 마크인 피켓 들고 판결을 내린 판사집까지 찾아가고 대법원장 출근도 막으려 하고.. 딴나라당은 연일 색깔 공세에 몰두하고 (짜가) 보수언론들은 그에 동조하는 기사를 열심히 내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충격을 먹은 듯 싶네요. 개인적으로 고소한 감이 없진 않네요. ^^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다지 호감도 비호감도 없는 강기갑 의원의 판결은 저도 약간은 의아하군요.
PD 수첩 제작진들에 대한 판결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전에 오마이뉴스에서 글을 하나 읽는데 댓글에 누가 정말 어리석은 글을 하나 달았더군요. 재판 도중에 검찰측의 중대한 증인의 하나이 '정지민' 작가가 횡설수설했다고 하는군요. 결국 판사는 오역을 하게된 장본인은 제작진이 아니라 번역을 도맡아 한 '정지민' 작가에게 있다고 단정지었습니다. 촬영 원본까지 확인해가며 일일이 대조한 것이라 검찰측도 반박하기 어려워겠죠. 하지만 이러한 명백한 증거들에도 황당한 댓글이 달리는걸 보면..
a variant of CJD가 왜 vCJD냐면서 딴지를 걸더군요. vCJD는 Variant CJD의 일반적인 표기법으로 인간 광우병을 이르는 용어입니다. 당연히 a variant of CJD와 vCJD는 같은 뜻이죠. 그런데 이걸 왜 다르냐고 딴지를 거는 그 사람은 정말 인간 광우병에 걸린게 아닌가 합니다. 삼가 애통의 뜻을 전해야겠죠. [참고:
http://www.cdc.gov/ncidod/dvrd/vcjd/factsheet_nvcjd.htm] 영어 문서이기는 하지만 가장 위에 나오는 부분만 읽어봐도 아주 명확한 사실인데 말이죠.
오늘도 재미난 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 세종시 관련 기사인데.. 신동아에서 터뜨렸더군요. 동아일보와 신동아는 신기하게도 따로 노는 것 같습니다. 신동아에서 나오는 기사 중에 심심찮게 정부에 불편함을 주는 기사가 있더군요. 신동아에서 나온 기사이기는 하지만 조선일보에서
해당 기사를 더 자세히 볼 수가 있습니다.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서 삼성 같은 대기업이 세종시로 이전하게 된 것이 아니라 이미 원안이 수립될 때부터 많은 기업과 고려대 및 카이스트가 이전을 하게 되어있었다는 내용의 문건이 유출되어서 청와대에서 유출한 사람이 누군지 신동아에 전화를 걸어 제보자를 알려달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제보자 찾아서 뭐하시게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아무리 틀어 막아도 틈새는 늘 있게 마련이죠. 지난 군부 시절에도 열악한 연락망을 이끌고도 전국민적 운동이 발생해서 정권이 바뀌던 시절이 있었는데 하물며 지금은 정보통신의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입막을 하는게 그렇게 쉬울까 하는 의심을 해본 적이 없는지.. 그래놓고는 현 정부는 전부 자신들이 다 잘해서 잘 설득해서 일이 잘 처리되는양 했다는거죠. 정말 가증스러울 따름입니다. 지난번 원전 수주 때에도 나왔던
다된 밥에 숟가락만 얻은 격이라는 말이 이번에도 결국 또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원전 이야기도 나왔으니 하는 것이지만.. 정말 계약에 대한 자세한 사항이 공개된게 있나요? 분명 MB가 살아오면서 늘 해왔던 뒷거래가 분명 있으리라 봅니다. 그래도 이번 신동아의 폭로로 인하여 MB가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을 사면해준 이유가 세종시 이전을 한다는 약속에 의한 것이라는 "설"은 그 효력을 잃어버리는군요. 정말 동계 올림픽 유치 잘하라고 풀어준 모양입니다. ^^ (그냥 웃지요~~~)
좀 신선하고 좋은 소식만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