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노 대통령님의 글을 읽기전에 '노공이산'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길래 요즘 TV에 방영중인 '정조 이산'을 살짝 바꾼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네요. ^^ 제가 워낙에 즐겨보고 있는지라 착각을 했답니다.

작 년에 8부작으로 사전제작되어 방영되었던 정조대왕을 다룬 한성별곡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죠. 정말 사전제작의 필요성을 확실히 알게한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신인이기는 하지만 정말 자신이 맡은 배역에 충실했던 드라마이었기에 너무나도 엄청난 감흥을 제게 가져다주었던 드라마였습니다.

거기에서 정조 역할을 담당하셨던 분이 마지막으로 죽기전에 여자 주인공(이름을모르겠네요..)에게 자신이 죽는 것을 슬퍼하지 말라고 하죠..(확실치는 않음..) 하지만 자신이 죽어 이 나라가 새롭게 변할수만 있다면 죽어서도 자신은 후회하지 않노라 말을 합니다. 물론 드라마이기에 그 대사들이 사실일 수는 없지만 작년부터 회자되고있는 '정조대왕'의 이야기이며 드라마를 보면서 진정 이 사람은 백성을 사랑하고자 노력했던 조선의 마지막 군주였다고 생각합니다.정조대왕이 일찍 단명하는 바람에 조선은 정말 외척의 손아귀에 빠지게 되고 결국 망국의 길로 가는 지름길을 자초하게 되었죠.만약이기는 하지만 정조대왕이 그 할아버지처럼 오랫토록 살았더라만 아마 지금의 대한민국은 훨씬 좋아졌으리라 장담합니다.일제강점기도 지나지 않았을테죠. 혹자는 일제강점기로 인해서 우리나라가 근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더군요.. 예전에도 이런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대구 모 국립대 총장님께서 그런 식민사관을 가지고 계셨는데.. 그분이 옳을 수도 있지만..저는 그에 동의할 수가 없네요. ^^

아무튼 이제는 퇴임해서 고향마을에 일명 '촌부'로 살아가시겠다고 하셨는데그분이 한 10년만 주욱주욱 더 대통령으로 계시면서 지금과 같은 뜨거운 국민들의 성원을 받았더라면 이 나라는 틀림없이 밝은미래를 보장할 수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근대화를 지나면서 진정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고 대통령의 주어진 임무를완수하고자 노력하다가 이렇게 국민들에게 열화와 같은 칭송을 받은 대통령은 없었죠. 1대 대통령부터 주욱 내려오면서 진정 국민을위했던 정부가 있었나 싶습니다. 어제 어느 분이 쓰신 글의 내용이 노무현 대통령님의 자제분들 이름을 아냐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모릅니다. 다만 아드님이 LG 어느 회사에 입사했다고 한번 언론에 나왔고 따님이 결혼하셨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것을 제외하고는기억나는 것도 없네요. 하지만 그 이전에는 무수한 대통령들의 자제분들이 화려하게 신문 첫머리를 장식하셨죠. 나열하지 않더라도말이죠..

옛말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정말 '수신제가'에는 성공하셨죠. 하지만'치국'에 관해서는 성공하셨다고 할 수가 없네요. 물론 노 대통령님의 실력이 문제가 아닙니다. 보수 언론들의 매질에 진정한면모를 볼 수가 없었던 우매한 우리네 국민들의 호응을 받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진정 노 대통령님은 이 시대를통틀어 진정한 '치국' 또한 가능했겠죠. 솔직히 한국의 현실로 '평천하'는 힘들 것이라 생각되기에.. 그 부분은 더이상 언급을하지 않겠습니다.

200년 전에 이 나라를 진정으로 개혁하고자 했던 정조 대왕과 한달전만 해도 이 나라를 통치했던노무현 대통령.. 이 두 사람은 진정 백성과 국민을 위하고자 하였지만 그 이상이 너무나도 현실과 맞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조대왕이 꿈꿨던 그 이상은 후에 더이상 실제화하지 못하여 망국의 길로 가게 되었지만 지금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그 이상을 우리의 힘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200년 전에는 없었던 다양한 참여의방법들이 있기 때문이죠.

글이 길어졌습니다. 처음에 시작하고자 했던 글이 약간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이 되어버린 것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수동적으로 무엇을 바라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년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능동적으로 무엇을 만들어서 요구할 수 있는 충분한 사회적 장치와 그 방법 또한 가지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정치세력화를 하라는것이 아니라 정부가 주는 떡만 바라보다가 뒤통수 막고는 후회하지 말고 이제는 직접 두발로 뛰어서 자신의 떡을 직접 만들어 낼 수있는 능동적인 사회인이 되자는 것입니다. 저도 물론 이것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겠죠. 저도 여전히 이 목표를 위해서'~ing'중입니다. ^^

Posted by 겨울이 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