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미국의 Wall Street에서는 아주 큰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Lehman Brothers의 파산 선고였죠. 바로 이어서 메릴린치의 Bank of America로의 합병 소식(merge)과 AIG의 유동성 위기 소식까지 아주 업친데 겹친 격으로 언론을 통해서 마구잡이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비우량 주택대출, 일명, 서브프라임 사태에 기인합니다. 서브프라임에 속하는 회사에서 mortgage를 받게 되면 우량 회원보다도 더 많은 대출 이자를 내게 되는 것이죠. 저도 들은 이야기이지만 애틀란타에서는 자기 돈 하나 없이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살 수 있을 정도로 mortgage의 문제점이 만연하고 있었죠. 결국 이번 일은 언젠가는 꼭 터질 만한 사건이었지만 어째서 대형 투자은행들은 그것을 몰랐는지.. 너무 돈의 단맛에 푹 빠져서 돈의 이면성를 빨리 깨닫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난 8년동안 미국을 이끌었던 부시 행정부의 끝이 너무나도 힘들게 되어버렸습니다. 미국 정부로서도 어찌 해볼 재간이 없었는지 AIG의 구제금융 요청 조차도 매몰차게 거부하고 민간의 책임이니 민간부분(JP Morgan, 골드만 삭스)에서 알아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는군요. 솔직히 이렇게 미국 경제가 흘러온 이유는 부시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너도 나도 장밋빛 꿈을 심어주어 집을 사게 하고선 그들에게 엄청난 대출 이자를 받아먹을 있도록 허용해준 것은 다름아닌 부시 행정부이니 말이죠. 9/11이 터지고 미국 경제가 심하게 나빠지니까 그걸 막아보고자 미국에서는 내수시장을 살린다는 목적으로 주택대출(mortgage) 관련 정책을 상당히 완화시켜주었죠. 예전에 한국의 외환위기 때 김대중 대통령 정부에서 신용카드 남발을 부추겨서 몇 년동안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는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아무튼 부시 행정부는 너무나도 경제를 몰랐던지 규제를 풀기만 했지 그에 대한 결과를 알아차리는데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뒷돈을 먹어서 규제를 다시 회복할 생각을 하지 않았던가.. 둘 중에 하나겠죠.

아무튼 서브프라임으로 시작된 세계 경제의 먹구름은 시간이 지나도 끝이 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높은 파고를 몰고 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며칠 전에는 조선일보에서 산업은행은 Lehman Brothers를 인수해야 한다는 사설을 썼던데.. 정말 그렇게 했다면 대한민국의 정말 600조원의 빚을 갚아주는데 헐떡거리며 살아야했을지도 모릅니다. 방금 다음 아고라에 보니 두 분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열심히 토론을 하고 계시던데.. 한분의 의견은 산업은행의 인수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산이 된 것이기 때문에 만약 인수협상이 성공리에 끝났다면 파산 신청도 없었을 것이라고 꼭 조선일보가 나라를 말아먹으려고 그런 기사를 쓴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하더군요. 음 일리는 있지만 저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산업은행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다른 협상 대상자들조차도 두손 두발 다들고 떨어져나갔고 결국 파산 신청을 하게 된 것이죠. 그만큰 상황은 너무 좋지 않았던 것이죠. 그런데 산업은행이 인수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너무 상황을 좋게만 해석하려는 것이죠. 현 산업은행장(은행장 선임되기 전에 Lehman Brothers의 한국지점장이었더군요..)이 절대 밀리는 협상이 아니었고 단지 가격 협상이 안맞아서 결렬된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그건 정말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부실중에 떨어낼 것은 떨어내고 좋은 것만 남겨서 6개월 뒤에 실사를 다시 해서 인수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정말 가당키나 한 일인가요? 그 회사는 단 1개월도 버티기가 힘든 회사인 것을 정녕 몰랐는지.. 더군다나 국민연금에서 이 회사를 포함해서 메릴린치, AIG에 7,216만달러를 투자해서 66%가 넘는 투자 손실을 입었다고 하더군요. 결국 국민들에게 강압적으로 뜯어낸 돈으로 미국 뒤치닥거리 하다가 손실만 엄청 발생하고..(기사보기) 거기다가 주식투자까지 해서 5조원의 손해도 발생했다는 신문기사도 보입니다..(기사보기)

정말 지난 10년동안 열심히 벌어놓은 외환보유고와 국민연금을 자기집 금고로 알고 펑펑 써대다가 정말 대한민국 대부분의 국민들(상위 2%는 제외)을 쪽빡을 차게 생겼네요. 명박이와 그 일당들, 그리고 친일세력은 물론 본국으로 돌아가면 될테지만 남겨지는 우리 대부분의 국민들은 어찌 이 경제 파국을 넘을지 걱정입니다.

예전에는 정신 안차리면 자다가도 귀신이 코 베어간다고 하더니만 지금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도 그냥 마구잡이로 베어가는게 보입니다. 지금 명박이가 하는 짓을 가만히 두면 언론 장악을 통해서 국민들 바보로 만들어 놓고는 뭔짓을 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국내 언론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바른 소리를 잘 못하고 있죠. 정부에서 광고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은 언론에는 광고 게제를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정말 지금보다 정신을 더 바짝 차리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제 2의 외환위기가 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겠습닏. 제 3의 외환위기는 없을 듯 합니다. 왜냐면 두 번째 외환위기로 대한민국은 풍비박산이 날테니 말이죠.

우리 정신 차립시다. 맹박이가 이기나 국민이 이기나 승부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겨울이 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