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절대로 '주어'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누군가 책을 읽었다고 남들에게도 추천을 했다고는 하는데 그 책 이름이 이상해서 말이죠.

어제 불교계의 큰 스님인 법정 스님이 입적하셨다고 하시네요. 저야 교회를 다니는 관계로 잘 모르는 분이지만 대단히 명망이 높으신 분 같습니다. 온나라가 떠들썩할 정도이니 말이죠. 작년에 작고하신 김수한 추기경님에 버금가는 듯 합니다. 작년에는 김모 전 대통령이 뒷짐을 짓고는 구경온 사람 마냥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어처구니 없는 광경을 연출하더니만 이번에는 법정 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에 청와대에서 한수 거들어줍니다.

법정 스님께서 쓰셨다는 '조화로운 삶'을 여러 번 읽으셨다고 하시는데 문제는 그러한 책을 법정 스님이 작성한 적이 없다는거죠. 가까이 두어서 추천도서 1위에 놓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들쳐보질 않고 그냥 책의 옆면만 계속 보다가 보니 출판사의 이름이 책의 이름으로 혼돈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말 MB가 그렇게 입에 거품을 물고 말하는 국가의 품격을 이렇게 스스로 깎아버리는 '비서관'을 이제는 좀 내보내야 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려해봅니다. MB가 말하는 국격에 이러한 비서관은 절대로 어울리지 않으니 말이죠. 말로만 '국격'을 논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행동'으로 국격을 높이는 자세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MB 각하!! 이제 실천하실 때입니다. 자~ 일어나십시오. 결연히 일어나시어 비서관들 혼좀 내세요. 잘못한걸 잘못했다고 하는건 절대로 잘못된게 아닙니다. 그러한 비서관들을 자꾸만 싸고 돌다가 그 결과는 똥대박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제가 특별히 MB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일은 그냥 재미난 일 하나로 생각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을 듯 싶네요. 너무 헤짚어 파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 단지 이번 일에 대한 올바른 처벌은 있어야겠죠. 정말 제대로 된 비서관과 지근거리의 사람들을 쓰시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너무 'Yes 맨'만 모아서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티끌이 나중에는 정말로 '똥대박'이 되어서 날아올지도 모를 노릇입니다. 저 조차도 가끔 책 제목과 다른 것을 혼돈하기도 하기에 너무 이번 일에 대해서 MB를 나무랄 맘은 없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는 노릇이죠. 하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비서관들의 실수는 절대로 용서될 수 없는 것이죠. 그런 일 하라고 국민들의 세금으로 월급 주는거 아닐까요? 정신 차리고 일할 수 있도록 이번 일은 반드시 처벌이 뒷따라야 하겠죠.

그렇다고 부끄러운 나머지 '언론 통제' 같은걸 하려는 얇팍한 생각은 말아주시길. 이제 국민들이 그렇게 호락호락 넘어가고 믿어줄 만큼 바보가 아니라는걸 명심하시고 제발 '언론'에 재갈을 물릴 생각일랑은 꿈에서라도 버리시길 바라고 또 바라겠습니다. 이번 독도 발언에 대해서도 별다른 신문기사가 없더군요. 그러한 기사가 신문사에서 생각하기에 그냥 흘려버리는 가쉽거리도 안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일국의 대통령이 연관된 일이거늘 언론사에서 이러한 기사를 내보내지 않는다는게 더 이상한거겠죠. 이제 국민들을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전근대적인 사고는 싸그리 잊어버리시고 제대로 국민들을 바라볼 수 있는 지근거리 인물을 뽑으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겨울이 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