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참 빨리 지나는 것 같아요. 벌써 3월이 끝나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저의 생일이었죠. 이제는 34살이라고 해야할 듯 싶네요. 그래도 미국에 있으니 33살이라고 해도 됩니다만~~ 어쨌든 그게 중요한 관심사는 아니니까요...

백령도 인근에서 해군의 '천안함'이 침몰해서 많은 장병들이 실종이 되었다고 합니다. 부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꽤 오래전에 있었던 연평 해전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해군 관련 사고인 것 같은데 청와대의 반응이 아주 재미있네요. 이번에도 지하벙커에 들어가서 대책회의를 했답니다. 유사시 대비 훈련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너무 히스테리적으로 반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이제 지방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야권의 단일화나 연대 같은건 아직 요원한가봅니다. 서로의 밥그릇 챙기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보니 이명박 정부의 심판은 딴나라의 구호가 되어버린 셈이죠. 그래서야 현 정부의 심판이 제대로 이뤄질지 알 수가 없네요. 저는 과감하게 '아니오'라고 외칠 듯 싶네요. 날이 갈 수록 방송 장악을 통해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려고 하는 판국인데 이대로 흘러 지방 선거에서도 여권의 승리가 이뤄진다면 정말 대한민국의 첩첩산중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발 제대로 사태 파악을 해서 제대로 현 정부의 심판을 이끌어 내었으면 합니다.

노 대통령님의 서거일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네요. 작년의 그날 그 참담했던 마음이 다시금 떠올려집니다. 투신하시기 전의 그 한많고 답답한 마음을 어찌 안고 가셨을까 저는 그 심중을 완전히 깨닫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어찌해도 해결되지 않는 현실을 피하려는게 아니었을 것입니다. 가장 확실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죠. 결국 그 일로 회자되던 말이 있었죠.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옭아맨다고 말이죠. 그런 것 때문일까요? 현 정부와 깊은 연관이 있는 사람을 대통령 기록원의 원장으로 임명했다고 하죠. 이전 정부의 모든 정보를 관리하고 가끔은 볼 수도 있는 자리인데 그런 곳에 현 정부의 인사가 임명된다는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차후 정부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면 또 난리가 날껍니다. 왜냐구요? 현 정부는 캥기는 일들이 많을테니까요. 아닌가? 남겨놓은 자료가 없어서 마음이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무튼 하루하루 돌아가는 현실이 너무 안일함에 젖어있는 듯 싶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제대로 정신들 좀 차리고 콧구멍으로 숨을 쉬길 바랍니다.

Posted by 겨울이 오나보다